영화 '위대한 개츠비' 감독으로 유명한 바즈 루어만(56)이 그룹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을 시사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루어만이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L.A.'개막 파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곳에서 방탄소년단과의 협업 가능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루어만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0월 이저리그 뉴욕 메츠 홈구장인 4만석 규모의 시티필드에서 공연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K팝에서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이어 루어만은 "경기장에 모인 사람 중 한국어에 능숙한 사람은 4분의 1에 불과했다. K팝이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청중과 소통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일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글쎄요"라며 말을 흐렸다. 하지만 빌보드는 그가 미소를 지었고 어깨를 으쓱하며 힌트를 남겼다고 전했다.

앞서 루어만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SNS에 "여러분이 지난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엄청난 공연을 보여줬다. 올해 안에 서울에서 만나자"라는 글과 함께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한편, 루어만은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 루즈' '위대한 개츠비' 등을 연출한 유명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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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루어만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