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4)가 PGA 투어 통산 상금에서 한화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1000만 달러가 코앞이다.
김시우는 17일 퍼시픽 팰리세이츠의 리베이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4위로 자신의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1주일만에 단독 3위로 그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주 연속 '톱5' 입상이자 이번 시즌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10위까지 세 차례 '톱10' 입상이다. 이로써 지난주 33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은 15계단 상승해 18위가 됐다.
우승상금 133만2000달러는 J.B. 홈스에게 내줬지만 김시우는 3위 상금인 50만 3200달러를 챙겨 통산상금 935만 8077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한화로 대략 105억 3000원 정도로 김시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상금 100억원을 넘겼다. 통산상금 랭킹에서 김시우는 2주 전 208위에서 19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상금을 쌓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그 사이 김시우는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2위에다 톱10에는 모두 15차례 이름을 올렸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통산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역시 가장 오랫동안 투어에서 활약했던 최경주(49)다. 그는 지금까지 3231만4886달러를 벌어 PGA 투어 전체를 통틀어 25위에 올라 있다.
이어 케빈 나(35)가 2820만2426달러로 37위, 대니 리(29)가 1088만7918달러로 169위, 찰리 위(47)가 1006만6924 달러로 181위, 제임스 한(38)이 940만8030달러로 195위를 달리고 있다.
PGA 투어 전체를 통틀어 통산 상금 1위는 타이거 우즈로 1억 1568만50445달러를 벌었다. 상금으로만 1억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우즈가 유일하며 그 뒤를 필 미켈슨이 9017만3104달러로 쫓고 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31)가 1457만4960달러로 코리안 시스터스 중 1위, 전체로는 6위에 올라 있다.
여자 선수 중에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박인비 외에 박세리(42)가 1258만3713달러, 최나연(32)이 1072만9305달러, 유소연(29)이 1000만2830 달러 등 4명이다.
한편, 18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김시우는 지난주 62위에서 10계단이 상승한 52위가 됐다. 김시우는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5월에 28위까지 올랐던 것이 개인 최고 순위다. 안병훈(28)이 51위에서 56위로 밀리면서 김시우가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을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