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빅뱅 승리를 수사, 소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채널A가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최근 폐업을 선언한 버닝썬의 이사를 맡았던 승리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버닝썬이 ‘승리 클럽’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 클럽 관계자들을 소환해 승리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진술을 확보했으며, 승리의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인 단계다. 필요하면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버닝썬은 마약 유통과 성범죄, 경찰 유착 받고 있는 클럽으로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재직한 곳이기도 하다. 승리는 버닝썬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클럽의 실질적인 운영에는 개입한 적이 없으며, 군입대 문제로 사내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버닝썬을 압수 수색, 회계자료를 압수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승리는 지난 16~1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솔로 투어 콘서트 ‘승리 퍼스트 솔로 투어 더 그레이트 승리 파이널 인 서울’ 공연을 강행했다. 공연 전 승리는 “저를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은 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또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곳에서 논란이 불거졌으나 충분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죄송하다. 모두 저의 불찰이다. 공인으로서 저의 한 마디 한마디에 더 깊이 생각하지 못했고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냉담한 가운데 군입대를 전 서울 공연을 마무리지은 승리는 싱가포르, 오사카, 자카르타 등지에서 콘서트를 열고 아시아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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