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팬들은 앞으로 12년 동안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마이크 트라웃을 홈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트라웃이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며 에인절스에 남게 됐다.
ESPN은 19일 '트라웃과 에인절스가 프로 스포츠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12년간 총액 4억2650만 달러 이상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며 '이 계약은 종전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현역 최고의 야구 선수인 그를 에인절스의 영원한 멤버로 남겨놓도록 하는 장치'라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즉 기존 6년간 1억4450만 달러 계약에서 남은 2년을 갱신해 새 계약에 포함시킨다는 의미다. 이로써 트라웃은 계약과 관련한 모든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평균 연봉에서는 약 3600만 달러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그레인키가 갖고 있는 3440만 달러를 뛰어넘었고, 총액에서도 지난 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총 3억3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한 브라이스 하퍼를 제쳤다.
ESPN은 특히 '프로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인, 멕시코의 복싱 스타 카넬로 알바레즈가 DAZN과 맺은 5년간 3억6500만 달러를 6500만 달러 차이로 제쳤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계약 조건에 관해서는 MLB닷컴이 '기존 잔여 2년 계약 6650만 달러에 새롭게 10년 3억6000만 달러 합쳐 12년간 4억2650만 달러가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와의 기존 6년 계약이 끝나는 2020년 FA 자격을 얻는다. 이 때문에 하퍼가 필라델피아와 FA 계약을 한 직후 현지 언론들은 '트라웃이 FA가 되면 빅 마켓 구단들이 돈다발을 싸들고 모여들어 뜨거운 영입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퍼 또한 트라웃이 자신과 동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번에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공인하는 최고의 선수다. ESPN은 '동시대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범접하기 힘든 당대 최고의 기술과 능력을 지닌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록들을 쌓아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트라웃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1065경기에 출전, 타율 0.307, 240홈런, 793득점, 648타점, 189도루, 출루율 0.416, 장타율 0.573을 기록했다. 2014년과 2016년에는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특히 통산 WAR(대체선수대비승수) 64.3은 27세 이하의 역대 메이저리거들 가운데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