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25~2.50% 유지 결정, 경기 둔화 조짐 고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올해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FR은 미 정책 금리로서 각종 금융 거래에서 준거 금리로 활용된다.

연준은 지난 1월 회의에서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연준은 당시 성명에서 "세계 경제 및 금융의 전개와 낮은(muted) 물가 상승 압력 등을 고려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또 그동안 정책결정 성명에 포함했던 '추가적·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미국 경기둔화 조짐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연준은 또 통화정책 정상화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준은 2015년 '제로(0) 금리'정책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9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3·6·9·12월에 걸쳐 4차례 금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