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여행]

수천만년 빙하가 펼치는 환상적인 '아이스쇼'
일루리삿, 세계문화유산 등재 최대 관광 코스
"신의 은총이 있어야만 볼수 있는 최고 관광지"

북대서양을 거슬러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지구에서 가장 큰 섬이 나타난다. 이름하여 그린랜드(Greenland)다. 원시의 빙하기 모습을 간직한 그곳에 직접 가본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린랜드는 가고 싶다고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만만한 여행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세계 한인 여행사 가운데 그린랜드 상품을 전개하는 여행사 역시 'US아주투어'가 유일하다.

그린랜드의 여행 시즌은 백야의 시간인 여름 두 달 뿐이다. 이 시기에만 아이슬랜드에서 그린랜드로 향하는 하늘길이 열린다. 그마저도 날씨가 여의치 않으면 비행이 취소되기도 하고, 활주로가 짧아 큰 비행기는 이곳 땅을 밟을 수 없어 '신의 은총이 있어야만 그린랜드를 여행할 수 있다'는 말까지 있다.

전세계 여행자들이 그린랜드를 찾는 이유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빙산과 수천만년의 세월을 품은 빙하가 펼치는 환상적인 아이스쇼를 보기 위해서다. 그린랜드의 빙하들이 바다로 흘러가는 가장 중요한 길이 바로 일루리삿(Ilulissat)이다.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최대 관광지로, 마을의 옆을 흐르는 빙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해마다 35㎦의 얼음덩어리를 바다로 밀어낸다(그린랜드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에 의해 그 유명한 타이타닉호는 대서양에 침몰했다).

비행의 하이라이트는 빙산 트래킹! 전세계에서 빙하가 부서져내리는 장면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일루리삿이다. 특별한 장비나 기구도 필요 없다. 가벼운 트래킹만으로 빙하가 굉음을 내며 바다로 무너져내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을 이곳에서는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렇게 무너진 얼음덩어리들은 일루리삿 앞바다를 무수히 떠다닌다. 마치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뚝 뚝 떼어낸 바다에 잔뜩 던져놓은 것같다. 수제비 같은 얼음덩어리들은 바다 위에서 갈라지고 부서지면서 신비로운 빛깔과 형태를 빚어내고 있다. 이곳이 정녕 바다인가? 빙하인가? 일루리삿 앞바다를 가득 메운 빙산은 정말 하루종일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또 하나! 여름에만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명품 관광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유명한 칼뱅 빙산 크루즈가 그 주인공이다. 크루즈는 타이타닉호를 침몰시킨 빙산들 사이를 날렵하게 가르며 깊은 바다로 들어간다. 거대한 마천루를 이룬 빙산의 광경이 장대하다. 그린랜드 여행의 백미이며, 지상 최대의 아이스쇼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 투명한 바닷물 속으로 빙산이 숨겨둔 거대한 본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눈이 휘둥그레진다. 푸른빛을 내뿜는 빙산들은 옥이나 사파이어보다 더 매력적인 빛깔이다.

'그린랜드·아이슬랜드'
11일 여행 선착순 모집

한편, 'US아주투어(대표 박평식)'는 그린랜드와 아이슬랜드를 총 11일간 여행하는 상품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2년에 단 한 번만 허락되는 특별한 여행 코스로, 6월17일(월)에 출발한다. 필자가 동행하며, 전 일정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213)388-4000, www.usaju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