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회장선거 출마 남문기씨 후보 등록 좌절

[뉴스분석]

선관위 "회계보고 문제로 회장 제명 경력있다"
남 후보측 "이미 소명 끝난 문제…선관위 계략"
공탁금 반환도 미지수, 남 후보 "안타깝고 답답"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선거에서 남문기 씨의 후보 등록과 관련해 잡음이 일었던 가운데<본보 2일자 보도>, 결국 그의 후보 등록이 좌절됐다. 뉴스타 부동산 회장인 그는 미주총연 전 회장이기도 하다.

4일 미주총연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측은 남 전 회장의 후보등록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 전 회장이 회계보고를 정확히 하지 않은 등의 이유로 제명됐던 적이 있어, 정관상 회장 후보 등록이 불가능했다는 이유다. 앞서 선관위는 60명 추천서명 부족을 주원인으로 밝혔었고, 남 전 회장 측이 보충서류를 보냈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른 이유로 남 전 회장의 후보등록이 결국 좌절된 상황이다.

남 전 회장이 낸 5만달러의 출마 공탁금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선관위 측은 "공탁금을 돌려줘도 되는지 여부를 정관을 놓고 내부적으로 또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인 박균희 현 회장은 별탈없이 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무투표 연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남 전 회장 측은 남 전 회장의 출마를 어떻게든 막으려는 계략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남 전 회장 측은 "선관위원들 사이에서 제명 기록과 관련해 말이 나온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사실과 전혀다르기에 이에 대해 분명 정식으로 소명도 했다"면서 "선관위의 주장은 전부 거짓말"이라고 분노했다.

또 일각에선 정말 제명 기록이 정말 있었다면후보 등록은 서류 접수 자체가불가능했을 텐데, 관련서류와 5만달러의 공탁금까지 다 받아놓고 이제와서 제명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하느냐는 식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관위 측은 "정관대로 논의해 결정한 사항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 전 회장은 이번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강경 대응 계획은 없다. 남 전 회장은 "많은 전·현직 한인회장들의 추천으로 고심끝에 출마를 결심했던 것"이라며 "현재로선 그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일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