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만명당 170명, 한국은 104명 조기사망 유발

[생생토픽]

전체 조기사망자의 20%
흡연 보다 더 많이 사망
기대수명 평균 2년 낮춰

전 세계 조기사망의 5분의 1가량이 잘못된 식습관에서 기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에 나쁜 식단은 심지어 흡연보다도 더 많은 조기사망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 워싱턴대의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가 19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일반의학분야 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2017년 세계 질병부담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00만명(22%)의 성인이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사망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최근 보도했다. '질 낮은 식단'이 심혈관질환이나 암을 유발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조기사망의 다음 원인으로는 고혈압(1040만명), 흡연(800만명) 등이 꼽혔다.

지난해 잘못된 식습관에 의한 10만명당 조기사망자는 미국이 170.7명, 한국이 104.3명으로 집계됐다.

우즈베키스탄이 891.8명으로 최다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중앙·동남·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다. 반면 과일·채소·견과류·콩류 등이 많이 포함된 '지중해식 식사'를 하는 이스라엘(88.9명), 프랑스(89.1명), 스페인(89.5명) 등은 그 수치가 훨씬 낮았다.

연구진은 식단이 수명 단축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15개 식품·영양소 소비량과 350여개 질병으로 인한 조기사망 추세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소금 과잉 섭취가 300만명의 죽음을 유발했으며, 통밀 음식이나 과일을 너무 적게 먹는 것은 각각 300만명, 200만명의 사망과 관련이 있었다. 견과류, 씨앗류, 채소, 해산물에 함유된 오메가3, 섬유질 과소 섭취도 조기사망의 주요 원인이었다.

연구진은 잘못된 식습관이 세계적으로 평균 2년의 기대수명을 낮춘다고 추산했다. 암과 2형 당뇨 등도 나쁜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