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셔널 리그 최강자로 손꼽혔던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충격의 4연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11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에서 7-11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의 4연전을 싹쓸이패 당했다.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와의 시리즈에서 전패를 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다저스는 8승6패가 되며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에서도 밀려났다.
반대로 세인트루이스는 5연승을 질주하며 8승5패로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다저스는 이날도 선발이 흔들렸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워커 뷸러는 4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패전의 멍에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페드로 바예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1이닝 동안 무려 4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4연전에서 다저스는 첫 경기에서 류현진이 부상으로 1.2이닝(2실점)만에 강판한 것을 시작으로 로스 스트리플링(5이닝 4실점), 마에다 겐타(5.1이닝 5실점), 뷸러 등 선발 투수들이 이상하리만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이날은 타선이 살아나 홈런 3개에다 장단 10안타로 7점을 뽑아냈으나 마운드가 선발-불펜이 모두 무너지는 바람에 쉽게 역전패했다.
1회 초 저스틴 터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2회 초에도 데이빗 프리즈에 이어 워커 뷸러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3-0을 만들며 어렵지 않게 연패에서 탈출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원정 투수들의 악몽은 바로 이어졌다. 뷸러는 2회 말 바로 4실점하며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이 다시 힘을 내 3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내며 다시 7-4로 리드를 빼앗아 왔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3회 말 1점을 내줘 2점 차로 추격당한 다저스는 5회 말 불러를 구원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바예스가 불을 지르며 또다시 4실점, 다시 7-9로 쫓는 신세가 됐다.
여기에 6회 말에도 2점을 더 내줘 다저스는 추격의 동력마저 잃어버리며 악몽 같은 세인트루이스 원정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