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60%'슈퍼버그'…병원서 감염 공포

[뉴스분석]

전세계 확산 공포, CDC'급박 위협'등급 상향
항균제 내성 갈수록 강해져 감염환자 급증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슈퍼버그)인 '칸디다속 진균'(Candida Auris·C 아우리스)의 전 세계 확산 가능성을 경고해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는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서 주로 감염되는 만큼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일 수도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최근 USA투데이에 따르면 CDC는 최근 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등급을 '급박한 위협(urgent threats)'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C 아우리스는 2015년 이후 미국에서 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혈액, 상처 부위, 귀 등에 여러 가지 형태의 감염증을 일으킨다. 때로는 호흡기와 소변 샘플에서도 발견되지만 실제로 폐나 방광을 통해 감염되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요양원에서 지내는 수술 환자나, 호흡관·영양공급관·중심 정맥 카테터 등 튜브 이용을 통한 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CDC는 제한된 숫자의 환자들로부터 산출한 것이긴 하지만, 칸디다 진균 감염증의 치사율은 최저 30%, 최대 60%로 추정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는 곰팡이 항균제에 대한 내성이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CDC 관계자들은 C 아우리스의 항균제 내성이 갈수록 강해져 머지않아 치명적 세균으로 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C 아우리스는 전염성이 높은 데다 진단이 어려워 환자를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혈액이나 다른 체액을 실험실에서 배양해 봐야 확진할 수 있다. 아직 대부분의 C 아우리스 감염증은 항균제 치료요법이 통하지만 현존하는 3대 항균제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도 없지 않아 의학계는 긴장감 속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