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에 기적, 44세에 더 큰기적
2타 차로 뒤지다가 마지막날 역전 우승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타이거!"를 연호하며 기립 박수를 쳤다. 관객들은 서로 바로보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흔들었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2년 전인 1997년, 22세의 나이에 마스터스에서 12타 차로 우승하면서 전설을 만들었던 '겁없었던 골퍼' 타이거 우즈, 꼭 2배의 나이인 44세에 또한 번의 전설을 일궈냈다.

그사이에 결혼해 자녀 둘을 낳고, 성추문에 휩싸여 이혼하고, 게다가 무려 일곱차례나 수술을 받은 그였기에 모두가 기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타이거 우즈가 14일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벌어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 2타 차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13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우즈는 메이저 15승, PGA 투어 81승째를 기록했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는 3승 차, 샘 스니드의 PGA 투어 최다승(82승)에는 1승 차로 다가섰다. 우즈는 마지막 마스터스 우승(2005년)을 한지 14년만에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