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 후보측 "선관위 후보자격 박탈 수용 못해" 거센 반발, 강력 대응 예고

[뉴스인 뉴스]

선관위 입금 공탁금 5만불 반환 여부 폭풍의 핵
남후보 "2차례 내용증명 요구, 선관위 묵묵부답"
선관위, 변호사 자문 요청…법정싸움 비화 우려

파행 사태로 치달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의 제 28대 회장 선거의 후폭풍이 만만치않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이번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남문기 전 총회장에 대해 '후보자격 박탈'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린 가운데 남 후보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제 28대 총회장 선거는 박균희 현 총회장이 단독후보로 결정됐다며 내달 18일 총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면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남문기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이하 선대본)측은 "미주한인사회의 대변자 역할을 해야할 미주총연이 또 다시 '불확실성'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선관위의 결정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것으로, 모든 방법을 동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남문기 후보에 대해 제기됐던 각 종 의혹들(회비 미납 건, 정회원 제명 건 등)에 대해 성심성의껏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의 장'이 돼야하는 총회장 선거를 되레 '소용돌이'속으로 몰아가는 선관위의 행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대본측은 "남문기 후보가 정회원이 아니라면 애당초 후보 등록 자체를 받아서는 안되는 것이었다"며 "그 정도의 사리판단도 되지 않는 선관위에게는 더 이상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선대본은 또 "두 번에 걸쳐 5만 달러 반환에 대한 내용증명서를 선관위에 보냈고 검토한 후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답변은 커녕 내용 증명을 보냈다는 이유로 5만 달러 반환 결정을 유보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나아가, "남문기 후보나 선대본에 아직까지 후보 자격 박탈 및 5만 달러 공탁금 반환 등에 대한 결정에 대해 어떤 통보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런 선관위의 아전인수격 결정은 미주총연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미주한인사회의 바람을 저버리는 심각한 직무유기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문기 후보측은 "5만 달러 공탁금과 관련한 반환 소송은 물론, 뜻있는 미주총연 전·현직 회장들과의 연계를 통해 미주총연이 미주한인사회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햇다.

한편 선관위측은 "남문기 후보측이 공탁금 5만 달러 반환에 대한 내용증명을 선관위에 요구해옴에 따라 총회측 변호사에게 이에대한 자문을 요청했다"며 "모든 문제는 총회 규정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이 자격 박탈과 공탁금 반환 등의 문제에 대해 첨예하개 대립하고 있기때문에 또다시 법정 싸움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