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황금알낳는 거위'
NYT, "약 21억불의 잠재력"

과학이 매우 발달한 현시대에 점성술은 미신 취급받기 십상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최근 점성술 앱(응용프로그램)이 벤처업계의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성역(聖域·sanctuary)'이라는 점성술 앱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한 달에 19.99달러만 내면 매일 무료 별자리 운세를 제공하고, 점성술사와 일대일 개별 상담도 할 수 있는 앱이다. 지난달 정식 론칭한 '성역'은 벤처 캐피털 회사들로부터 150만달러의 종잣돈을 모았다.

비슷한 시기에 론칭한 점성술 앱 '코스타(Co-Star)'도 실리콘밸리와 뉴욕의 벤처 캐피털들로부터 500만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어 40여만명을 보유한 이 앱은 다운로드 건수가 300만건이 넘는다. NYT는 점성술 앱 시장이 약 21억달러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점성술 앱의 인기는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5년생)가 견인한다. 월간지 애틀랜틱은 이들이 점성술에 빠지는 주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2017년 미국 심리학회 조사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세대가 밀레니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 그레이엄 타이슨은 "과학적 근거는 희박하지만 일시적 위안과 막연한 희망을 주는 점성술이 스트레스를 견디는 일종의 보호 기제 역할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