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량 줄어 스키시즌 '평균 34일'에 불과
올겨울 가주는 예외…스키장들 개장일 연장

미국 스키산업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설량이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캘리포니아는 예외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콜로라도대 연구팀에 따르면 전국서 눈이 가장 많이 지역 중 하나 곳인 덴버의 2011~2018년 평균 적설량은 41.4인치(약 105㎝)였다. 1971~80년의 66.7인치의 60%, 즉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덴버의 적설량은 1981~1900년은 60인치(약 152.4㎝), 1991~2000년은 58.1인치(약 147.5㎝), 2001~2010년은 47.5인치(약 120.6㎝)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이는 콜로라도 덴버뿐 아니라 미 전역의 상황이 비슷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0년 적설량은 1980년대에 비해 59% 줄었다.

과학자들은 적설량이 이처럼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으로 풀이했다.

적설량 감소는 연간 약 20억 달러 규모의 스키산업을 고사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눈이 오지 않으며서 전국 스키시즌은 평균 34일밖에 되지 않는다. 스키어들로 11월부터 4월까지 북적였던 덴버 등 유명 스키도시들에는 이제 12월에서 1월까지 한두달 정도만 스키어들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캘리포니아는 올 겨울 기록적인 강설량으로 오히려 스키장들이 개장일을 연장했다. 이같은 현상은 작년에도 발생했다.

올해 '노스스타', '커크우드', '시에라 타호'등은 예년보다 약 한달 연장된 어제(21일)까지 개장했다. '스쿼밸리 리조트'와 '헤븐리 마운틴 리조트'는 내달까지, '알파인 메도우'와'맘모스 마운틴' 스키장 등은무려 7월 초까지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수자원부는 지난 2월 강설량조사에서 주요 기준점인 시에라 산맥 스노우팩이 현재 예년 평균의 153%에 달한다고 보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