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흐리고 서늘, 낮에 해 나고 더운 '메이 그레이' 현상…때아닌 비·눈까지 주민들 당황

[뉴스포커스]

평년에 비해 기온 10도차, 강우량 기록 갈아치워
"저기압 전선 정상 아냐"…이번 주도 비슷한 날씨

남가주 날씨가 이상하다. 따뜻하고 화창해야 할 '봄의 5월'은 오간데 없고 비 오고 추운 겨울 날씨다.

LA타임스는 남가주를 포함한 대부분 캘리포니아에 '아침엔 흐리고 서늘하고, 낮엔 해가 나고 더운'이례적인 날씨가 수주간 계속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날씨를 '메이 그레이 (May Gray·회색의 5월)' 현상이라고 명명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보통 6월에 찾아오는 비슷한 날씨인 '준 글룸(June Gloom·우울한 6월)'현상은 주민들이 익히 알고 있으나 올 5월에 찾아온 이상 현상에 대해 매우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LA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는 폭풍을 동반한 비와 눈이 내렸으며 이번 주에는 최저 화씨 50도대의 추운 겨울 날씨가 예상 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 조사관은 "평년의 5월과는 다르게 올해 LA의 저기압 전선은 정상적이지 않으며 예년에 비해 기온도 훨씬 더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주 동안의 LA평균 기온은 60도대 초반으로 지난해 5월의 70도대 중반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엔 폭풍우로 인해 시에라 사막에는 눈이 내리고 남가주 일대엔 사상 최고치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또 북가주 역시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이번주 역시 기온이 더 떨어져 화씨 54도~69도의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남가주에는 목요일에 20%의 비 올 확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번 5월에 남가주에 세워진 날씨 관련 기록들이다.

▶LA 다운타운 지역 0.48인치 강우량 기록, 1996년 0.04인치 이후 최고치.
▶ 버뱅크 공항 0.28인치 강우량 기록, 이전까지의 최고 기록은 1995년 0.2인치였다.
▶ 롱비치 공항 강우량 0.25인치를 기록, 2011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 샌타아나: 0.22인치의 강우량 기록, 1949년 0.12인치 최고기록 넘어.
▶ 비스타: 0.23인치 강우량 기록, 2011년 0.19인치 기록 이후 최고치.
▶ LA국제공항: 0.29인치 강우량 기록, 1996년 0.05인치 기록 이후 최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