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올 시즌 처음으로 원정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도 우뚝 섰다.
류현진은 19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벌어진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8개.
다저스가 8-3으로 승리해 류현진은 올 시즌 6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2에서 1.52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2위였던 류현진은 이로써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 데이비스(1.54)를 제치고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
다승 부문에서는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랜던 우드러프(밀워키)와 함께 내셔널 리그 공동 선두가 됐다.
아울러 류현진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회 실점한 이래 31이닝 연속 무실점 퍼레이드를 펼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류현진은 이날 7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져 완봉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원정인 점과 마에다 겐타가 로테이션에 빠진 상황 등을 감안해 점수 차가 5-0으로 벌어지자 8회 초 류현진 타석 때 대타 카일 갈릭으로 교체했다.
류현진은 1회 말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닉 센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조이 보토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았지만 센젤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1사 1, 2루 위기에서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말에는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제시 윈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호세 페라사를 우익수 뜬공, 커트 카살리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3회 말에는 1사에서 센젤에게 우전 안타에 이어 패스트볼로 2루까지 내보냈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 말에는 푸이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이글레시아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윈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은 뒤 페라사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5회 말에도 안타 1개를 내줘지만 무리없이 이닝을 마쳤고, 6회와 7회 말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 타선도 화답했다. 2회 초 1사에서 코리 시거의 볼넷에 이어 알렉스 버듀고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3회 초에는 볼넷과 안타로 엮은 1사 1, 3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강습 타구를 2루수 페라사가 뒤로 빠뜨린 틈을 타 1점을 더했다.
다저스는 7회 초 코디 벨린저의 중월 투런 홈런(17호), 8회 초 마틴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9회 초 2사 만루에서 버두고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추가한 뒤 9회 말 신시내티에 3점을 내줘 0패를 면하게 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 원정에서 2승1패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시즌성적 31승17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게임 차를 5.5게임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