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5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은 덤덤했다.
류현진은 19일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시즌 6승(1패)째를 기록한 뒤 취재진들과 만났다.
류현진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선발 투수는 홈이든 원정이든 잘 던져야 한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1회 위기를 맞기도 한 류현진은 "1회 구속이 떨어져서 힘들었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남은 이닝을 잘 막을 수 있었다. 1회 병살을 잡지 못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모른다"며 병살타가 이날 경기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이어 "1회 위기 때 적절한 볼 배합이 나와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러셀 마틴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방어율도 1.52까지 끌어내리며 내셔널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의미 있는 기록은 아니다"며 고개를 낮췄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다저스 전담 중계방송사인 스포츠넷 LA와 가진 현장 인터뷰에서 '야시엘 푸이그(신시내티 레즈)의 호수비'를 화두에 올리자 미소를 지었다.
이어 류현진은 "투수가 타석에 섰을 때는 그런 플레이 하지 말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타구를 잡은 푸이그에 대한 장난 섞인 원망과 푸이그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마음이 섞인 한 마디였다.
류현진은 이날 6회 초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서서 우익수 쪽 파울 라인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신시내티 우익수 푸이그는 관중석으로 향하는 공을 걷어냈다. 이때 관중석 앞 벽에 팔이 닿아 통증도 느꼈다.
류현진은 이 장면을 떠올리며 "푸이그는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호수비를 펼치다 (8회 초 수비 때) 교체됐는데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