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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연구진, 동물 실험'회춘'효소 발견 주목
늙은 쥐 투여 조사 "사람 나이 50대→20대 회춘"
항노화 약품 개발 가능 인간에도 응용연구 추진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혈액속 단백질의 일종인 효소를 젊은 쥐에게서 추출해 늙은 쥐에게 주사하면 신체활동이 활발해져 수명이 연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이 효소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항노화 방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과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 전문지 셀 메타볼리즘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나이가 들면 여러 장기의 기능이 쇠약해져 갖가지 질병에 걸리는 원인이 된다. 그런 요인중 하나로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NAD'라는 물질이 있다. NAD는 효소에 의해 체내에서 합성된다.

NAD 합성에는 'NAMPT'라는 혈액속 단백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혈액속의 이 효소를 분석했다. 각각 6개월된 쥐와 18개월된 쥐를 조사한 결과 18개월 된 쥐의 NAMPT 양이 수컷은 6개월된 쥐에 비해 33%, 암컷은 74%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늙은 쥐는 이 효소의 양이 많을수록 해당 시점에서부터 장기간 생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MPT의 양이 유지되도록 쥐의 유전자를 조작하자 나이가 들어도 신체활동 수준이 1년 젊어졌다. 사람으로 치면 50대가 20대로 회춘한 것과 같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항노화 약품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앞으로 사람에게 응용하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