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베트남의 극한'통학'

인생이 쉽지 않다지만 이렇게 힘든 삶이 또 있을까. 불어난 강물 때문에 학교에 가는 아이를 커다란 비닐봉지에 담아 강을 건너게 해주는 사진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25일 인도네시아의 트리뷴 뉴스는 "베트남에도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한 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서북부 디엔비엔성의 한 마을 아이들은 우기가 되면 강물이 불어나 다리가 잠기면서 건널 수 없다. 더구나 물살이 너무 거세서 보트에 아이들을 태울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도와줄 사람을 고용, 한 명씩 커다란 봉지에 담아 강을 건너게 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하지만, 혹시라도 떠내려갈까 봐 아이들이 강을 건널 때마다 부모는 강둑에서 불안하게 지켜본다. 또 아이들은 전쟁과 사투하듯 건넌 강이 전부가 아니다. 강을 건넌 뒤에도 15㎞를 더 걸어가야 학교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