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고 화제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이용자 사진 무단 수집 의혹 휩싸여 논란

[금요화제]

개인 모습 노안으로 바꿔줘 폭발적인 인기
러시아회사 제작 개인정보 유출 의심 가중

SNS 상에서 미래 자녀 사진, 노년 사진 등 다양한 카메라 어플리케이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전에는 많은 어플리케이션 중 사진을 찍는 순간 아기 때 얼굴로 돌아갈 수 있는 독특한 사진 필터 앱(Snapchat, 스냅 챗)이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요즘엔 자신의 노년기 얼굴을 보여주는 '페이스 앱'(FaceApp)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유명 스타들이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며 이 페이스 앱으로 노인으로 변한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화제를 더하고 있다.

그런데 이 페이스 앱이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러시아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페이스 앱 측은 보도 자료 등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으나 앱 이용자들과 모바일 기술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특히 사람의 사진을 찍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그 사진을 '나이든 모습'으로 바꿔주는 이 페이스앱이 이번 주 애플과 구글 앱 스토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직후, 프라이버시 옹호자들은 러시아제 앱의 모호한 합법성에 대해 경고 깃발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 앱이 허위 정보 캠페인일 수도 있고 당신의 사진첩 전체를 몰래 다운로드 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심지어 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 이 앱을 '즉각'삭제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더욱이 이 앱을 만든 회사의 주소가 러시아 페테르부르크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

이러한 의혹 제기에 야로슬라브 곤차로프 페이스앱 대표는 "러시아 서버에 저장된다는 의혹은 말이 되지 않는다. 데이터는 러시아가 아닌 아마존이나 구글 데이터 베이스 센터 등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되고 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이용자가 저장 또는 편집을 원하는 사진 이외에 본사는 다른 사진을 수집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번 페이스앱 소동은 미국 기술 업계의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하다는 프라이버시 스캔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민감한 개인 정보를 넘겨주기 전에 해당 서비스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경고를 던져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