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들어와?' 공격중

날개를 펴 봐야 30㎝밖에 안 되는 작은 새 한 마리가 커다란 맹금류를 공격하는 보기 드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아마추어 자연 사진작가 제이슨 매카시는 최근 미네소타 중심부에 있는 자택 근처에서 자연 사진을 찍다가 매력적인 피사체를 만났다. 마치 작은 새가 자신보다 몇배나 큰 새 등에 올라타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고보니 그건 바로 흔히 붉은어깨검정새로 불리는 검정깃찌르레기(학명 Agelaius phoeniceus) 수컷 한 마리가 커다란 흰머리수리를 먼저 공격하는 모습이었다.

매카시에 따르면 어미 흰머리수리가 새끼 수리들에게 먹이를 가져가는 중에 작은 새 영역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 작은 새는 침입자를 추적해 발톱으로 공격했지만, 상황을 파악한 어미 수리가 날아가는 속도를 높이자 작은 새가 공격을 중단하고 새끼들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