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비슷"…혹시 외계인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행성 사냥꾼 '테스'(TESS·외계행성 탐색 위성)가 지구에서 약 73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이른바 '슈퍼어스'(super-Earth)로 불릴만한 태양계외 행성(exoplanet)을 찾아냈다고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TOI 270 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행성계에는 항성인 TOI 270 주변으로 지구보다 약간 큰 TOI 270 b와 해왕성 만한 크기의 행성 두 개가 공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NASA 연구저자 맥시밀리언 건터는 웹사이트에 "TOI 270 b는 매우 조용하고 지구와 가깝다. 다른 행성계보다 훨씬 밝다. 대기와 가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공전 주기가 3.4일인 이 행성은 지구보다 약간 크고 매우 뜨거운 대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스티븐 케인 UC리버사이드 교수는 "외계인이 생존할 만한 조건을 가진 행성 가운데 이런 곳을 관측한 적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TOI 270 주변을 도는 TOI 270 c와 TOI 270 d는 지구보다 2.4배, 2.1배 크고 공전 주기는 5.7일과 11.4일이다. TESS는 지구 크기의 행성 18개를 찾아낸 뒤 지난해 4월 퇴역한 케플러 천체 위성을 대체한 위성이다.

공동저자 프란 포줄레우스는 "지구의 1.5배 또는 2배 정도 되는 행성을 찾아내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TOI 270은 행성계가 어떻게 형성돼 진화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