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하고 4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해온 미국인 백만장자가 끝내 멕시코에서 덜미가 잡혔다.

피터 채드윅(55)은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국적이며 지난 201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이혼 및 재산분할을 놓고 아내와 다투다 살해했다. 2014년 체포돼 기소까지 됐지만 보석 석방된 뒤 이듬해 1월 법정에 출두하지 않은 뒤로 죽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4일 밤 멕시코 이민관리들에 검거됐다. 그는 LA로 송환돼 구금됐으며 정식으로 송환 재판을 받게 된다. 살인 혐의에 유죄가 선고되면 최대 종신형까지 언도될 수 있다..

그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현상금 10만 달러를 노리고 누군가 제보했기 때문이었다.

아내 퀴 추를 살해한 뒤 그는 뉴퍼트 비치에 있는 자택에 강도가 침입해 두 사람을 인질로 억류한 뒤 아내를 죽였다고 거짓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나중에 채드윅이 멕시코 국경에서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간 사실을 확인하고 손톱 밑의 혈흔과 목에 난 상처들을 수상히 여겨 체포했다. 며칠 뒤 아내의 시신이 샌디에고 근처의 버려진 상자에서 발견됐다. 채드윅은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2012년 12월 보석금 10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나면서 영국과 미국 여권을 모두 포기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