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올 시즌 성적은 메이저리그 전설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LA 타임스는 13일 류현진의 기록을 조명하면서 올 시즌 류현진의 조정 방어율(ERA+)를 집중 분석했다.
조정 방어율은 리그의 방어율과 구장 특성등을 고려해 만든 지표로 100이 평균이고 이보다 높으면 뛰어나다는 의미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1901년 이후 한 시즌 142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역대 2위의 조정 방어율 기록을 세우고 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ERA+ 284를 기록해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291)에 이어 역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1994년 그렉 매덕스(271·4위)를 넘어서는 기록"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의 조정 방어율은 역대 다저스 투수 중에도 압도적 1위다. 2위는 2016년의 클레이턴 커쇼(237)이고, 3위는 2015년의 잭 그레인키(222)다.
역대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마르티네스, 더치 레오나드(279·3위), 매덕스 등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류현진이 올 시즌 얼마나 뛰어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완봉승을 거둔 적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서장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