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홈런 퍼레이드를 펼치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3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서 1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와 같은 날 시즌 80승 고지를 밟았다. 양키스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8-3으로 눌렀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나란히 80승41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공동 선두를 달렸다.
다저스는 이날 6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내보낸 것을 비롯, 2루타 6개, 3루타 1개 등 15개의 안타 중 단 2개만을 제외하고 모두 장타를 날렸다. 포수 윌 스미스가 2개의 홈런을 날렸고, A.J. 폴락은 2루타 3개를 기록했다. 안타 15개로 15점을 뽑을 수 있었던 이유다.
2회 초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조던 야마모토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린 다저스는 4회 초 코리 시거가 투런 홈런을 신호탄으로 장타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이어 스미스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4-0으로 앞서나갔다.
마이애미가 4회 말 한 점을 추격했지만 그다지 의미는 없었다.
6회 초 다저스는 스미스가 자신의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장타 쇼를 이어갔고, 7회 초에는 카일 갈릭, 맥스 먼시의 연속 2루타에 이어 저스틴 터너가 투런 홈런을 말린스 파크 관중석으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코디 벨린저가 가운데 담장을 넘겨 10-1을 만들었다. 벨린저는 이날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39개)과 타이 기록을 세우며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와 홈런 랭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번 타오른 다저스의 방망이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9회 초에는 맷 비티가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9회 초 2사 만루에서도 주자 일소 3루타를 쳐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클레이튼 커쇼와 선발 로테이션을 맞바꾼 더스틴 메이는 5.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3경기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반면, 마이애미의 투수들은 처참한 하루였다. 선발 야마모토가 5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 뒤이어 등판한 첸웨인이 2이닝 6피안타 3피홈런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8회 등판한 오스틴 브라이스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9회 등판한 제프 브링엄은 아웃 2개를 잡는 사이 피안타 4개,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점수 차가 워낙 크게 벌어지자 다저스는 9회 말 포수 러셀 마틴을 마운드에 올리고 좌완 애덤 콜라렉을 1루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마틴은 1이닝을 가볍게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