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야시엘 푸이그(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쿠바 탈출 7년만에 미국 시민이 됐다.
푸이그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의 푸이그는 머리를 빨갛게 물들이고 재킷을 입은 채 작은 성조기를 들고 있다.
푸이그는 지난 2012년 쿠바 탈출에 성공했다. 그에 앞서 그는 수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었다. 미국 국경 수비대에 적발돼 송환되기도 했다. 그러나 멕시코를 통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했고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왔다. 그리고는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푸이그는 지난 겨울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고 지난달 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로 다시 팀을 옮겼다. 그런데 신시내티에서의 마지막 경기 때 벤치 클리어링 사태에 연루돼 현재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푸이그는 현재 영어로 인터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 실력을 키우는 등 시민권을 받기 위해 애를 써왔다. 결국 그는 시민권 테스트를 통과했고, 망명 7년만에 미국 시민이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미국 시민권을 얻은 클리블랜드 선수는 푸이그 외에도 카를로스 산타나, 핸리 라미레스, 올리버 페레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