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BMW 챔피언십 15일 개막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라'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살아남은 4인의 코리안 브라더스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임성재(21), 강성훈(32), 김시우(24), 안병훈(28)은 15일부터 나흘 동안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613야드)에서 벌어지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이번 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순위 7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대회를 마치고 페덱스컵 순위 30위까지는 22일 개막하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중 과연 몇 명이 투어 챔피언십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팬들의 관심사가 된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 순위 26위로 출전하고 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일단 30위 내에 들어 투어 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은 높지만 보장된 상황은 아니다. 이번 대회서 최소 30위 내에 들어야 한다.
임성재는 "지난 주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공동 38위를 차지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따라서 이번 주에 좀 더 잘해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PGA 투어를 통해 밝혔다.
나머지 선수들은 상황이 절박하다. 강성훈은 38위, 김시우는 53위, 안병훈은 61위에 랭크돼 있어 '톱5'에는 들어야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16년 김시우가 마지막이다.
김시우는 "지난 주 대회 3, 4라운드 드라이버에 문제를 느껴 이번 주엔 새 샤프트로 교체한 드라이버를 가지고 왔다"면서 "3년 만에 다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목표다. 컨디션이 좋아서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15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려 있는 만큼 페덱스컵 랭킹 '톱5'의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맷 쿠차, 존 람(스페인)가 모두 출전한다.
특히 이번 시즌엔 BMW 챔피언십 이후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선수가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등 순위가 밀릴수록 보너스 타수도 줄어든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투어 챔피언십 성적으로도 연결되는 만큼 상위권에서는 치열한 샷 경쟁을 통해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노린다.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페덱스컵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아 우승자가 이번 시즌 페덱스컵 트로피와 함께 보너스 상금 1500만 달러의 주인공으로 탄생하게 된다.
코리안 브라더스만큼 급박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다. 우즈는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 노던 트러스트에 참가했다가 기권해 페덱스컵 랭킹이 38위로 밀려났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11위 이내의 성적을 내야만이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우즈는 작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80승 고지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올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임을 증명해 보였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즈가 톱 10에 들며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2연패 도전을 이어갈지도 팬들의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