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LA한인축제 준비 조갑제 회장 특별인터뷰

"커뮤니티 화합, 한국 문화 전달 등 본래 목적 충실
119개 농수산물 엑스포 완판 등 기대 이상의 호응"

"각종 소송·분규단체 지정 등 악재 딛고 쇄신 총력
축제 마친 뒤 이사진 공개 영입 등 대대적인 혁신"

LA한인축제재단(회장 조갑제·축제재단)이 주최하는 제46회 'LA한인축제'한마당이 내달 26일(목)부터 29일(일)까지 나흘 동안 LA한인타운 내 서울국제공원에서 '이웃과 더불어'라는 주제로 열린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축제재단은 이월적자액, 소송, 분규단체 지정 등 여러 악재속에서도 반세기 역사를 지닌 한인축제의 명맥을 이어가기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한편 향후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축제재단의 면모를 일신하고 '완전히' 탈바꿈한 축제재단을 만들기위한 혁신의 길을 찾고 있다. 다음은 조갑제 회장과의 일문일답. <사진·글=조한규 기자>

▣축제 본연의 임무 복원에 초점을 둔다고 했는데.
-그렇다. LA한인축제가 슬며시 한국에서 원정오는 연예인들의 공연을 보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그에 따른 공연무대 설치비용이 증가하고 출연료 지급 등으로 인해 한인 커뮤니티와 타 커뮤니티간 소통, 문화 교류는 물론 한국 음식 및 문화를 전달하기 위한 축제 본연의 임무를 등한시한 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축제는 LA 내 다양한 인종·커뮤니티간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꾀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말하는 건가.
-우선 낮시간대 편안한 공연을 위해 '그늘막'을 설치하게된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이 한국 고유 명절인 '추석'과 맞물려 있어,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축제 한 가운데 '윷놀이'문화행사를 통해 차세대 및 주류사회에 한국의 고유문화 소개에 앞장설 것이다. 방글라데시,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 인근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부스설치 및 문화공연도 이루진다. 또한, 축제장소 인근 학교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벤더들의 이름으로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통해 축제의 주인이 축제재단이 아닌 커뮤니티 구성원들이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축제 기간 내내 주류 부스 옆에 '라이브 음악' 무대를 설치해 음악이 흐르는 축제는 물론,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노래방' 기능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공간 역할을 기획하고 있다. '드론축구'(로봇축구)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흘동안 무대위에서는 다양한 커뮤니티의 문화공연은 물론, 시니어 노래 큰잔치, 시니어 패션쇼, 태권도 공연, 한국의 트로트 가수 현정아, 힙합 가수 제임스 공연, 재즈공연, 한국전통공연, 그리고 오페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각종 소송과 분규단체 지정 등 악재에 대한 대응은.
-일단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3명의 이사들과 직원 3명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오로지 축제에만 매달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남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277개 부스 판매 가운데 119개 농수산물 엑스포는 완판, 그리고 나머지 음식, 스낵, 주류 부스도 85%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수 많은 한인사회 및 주류 사회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해 힘을 북돋아주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 끝까지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평가 받겠다.

▣축제재단 50주년을 앞두고 혁신을 준비 중인걸로 아는데.
-맞다. 이제 축제재단도 바뀌어야한다. 먼저 이사회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이번 축제가 끝난후 젊은 인재 및 단체들이 이사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현재 7명 내로 이사를 둘 수 있는데, 공개영입을 통해 4명의 이사를 보강할 것이다. 그리고 축제재단 46년의 역사를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차세대에 넘겨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