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은 존재하지 않지만 파경 위기에 놓인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은 본격적인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구혜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결혼생활의 위기를 공개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불화를 공개하고, 문자 메시지 일부를 공개하며 파경 직전의 상황을 적나라게 알렸다.

이후 양측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이혼에 합의한 상태라고 입장을 냈지만 구혜선 측은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에 대해 반박했고 안재현의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을 문제로 삼았다. 이에 대해 침묵하던 안재현이 21일 오후 SNS에 반대입장을 올리자 구혜선 역시 재반박하며 말그대로 폭로전이 펼쳐지고 있다.

안재현은 “앞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어젯밤 주취 중 뭇 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다”면서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 저희는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이를 좁혀 가는 게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적 없었다”고 했다.

안재현은 SNS 글을 통해 이혼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다시금 밝혔고 구혜선도 이를 또 다시 반박했다. 구혜선은 이혼 합의금과 정신과 치료, 오피스텔 등여러 쟁점에 대해 자신이 입장을 올렸고 마지막에는 “‘내가 잘못한 게 뭐야?’라고 물으면 (남편은)섹시하지 않다고 말했다.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 한때 당신이 그 토록 사랑했던 그 여인은 좀비가 되어 있었다”며 글을 마쳤다.

2015년 KBS2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둘은 다음해 결혼식을 올렸으며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둘의 결혼과 신혼생활을 응원했기에 이번 논란의 충격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4일간 SNS와 소속사 공식입장 그리고 법률대리인의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결혼 생활이 파경으로 가고 있다고 수치례 밝혔다. 게다가 이제는 사실상 진흙탕 싸움으로 넘어가며 안타까움을 더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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