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제리 양등 '흥행 보증수표'벤처 투자자들 2억3천만불 투자

화제인물 /'피스컬노트' 창업자 팀 황

5000여개 기업에 60개 나라 법규 데이터 판매
2014년'세계를 바꿀 10대 스타트업'승승장구
"아마존처럼 글로벌 데이터 비즈니스 석권 비전"

'정치'가 아닌 '기술 및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고 마음먹은 20대 한인 청년 사업가가 미국 '스타트업' 업계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올해로 창업 6주년을 맞고 있는 전 세계 법규 데이터 분석 및 판매 스타트업(Startup) 회사인 '피스컬노트'(FiscalNote)의 창업자이면서 최고경영자(CEO)인 팀 황(사진·27)이다. 팀 황 CEO는 1992년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처음에는 '정치인 꿈나무'였지만, 친구들이 IT를 활용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것을 보고 '정치가 아닌 IT기술 및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

그는 2013년 창업한 이후 야후 창업자인 제리 양, 억만장자이자 NBA(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번 등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벤처투자자들로부터 총 2억3000만달러(약 28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 2014년 CNN은 피스컬노트를 '세계를 바꿀 10대 스타트업'으로 꼽았다. 그리고 2016년 포브스는 팀 황 CEO를 '30세 이하 유망주 30인',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은 '기술 선구자'로 선정했다.

지난 주말 북가주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열린 한인 스타트업 모임 '82 스타트업'강연에서 팀 황 CEO는 "피스컬노트는 전 세계국가의 정책과 규정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서비스하는 기업이며 그동안 제공했던 데이터 공급 인프라를 의료, 금유, 국가신용분석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팀 황 CEO가 동창생 2명과 함께 시작한 피스컬노트는 연간 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60개 국가의5000여 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전 세계 법규 데이터를 분석해 판매하는 사업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피스컬노트는 미국의 연방 정부 및 50개 주 정부의 의회 및 법원 관련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얼마나되는지를 분석한다. 또한, 이런 데이터 및 분석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서비스함으로써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 전자상거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 아마존과 같이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비즈니스를 통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우뚝서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같은 기업의 경우, 전 세계의 교통관련 정책들에 대한 실시간 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피스컬노트는 우버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맥도널드와 같이 소비자를 상대하는 B2C기업들이 피스컬노트의 주요 고객들이라는 것이 그 경쟁력을 반증해주고 있다.

피스컬노트는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보유하고 있던 백악관 및 의회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인 'CQ롤콜'(CQ Roll Call)을 인수하기도 했다.

그의 꿈은 크다. 오늘날 세계 전자상거래시장을 먹어치우고 있는 아마존처럼 데이터 비즈니스를 빠르게 집어삼키겠다는 거대한 비전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