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의원의 아들로 유명한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19)이 3500만원을 주고 피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여러 잡음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노엘은 이번에는 음주운전으로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장제원의원에게는 그 누구보다 착한 아들이지만, 대중들에게는 연이어 말썽을 부리는 래퍼로 또 한번 인식됐다.

동아일보는 11일 “노엘과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3500만 원을 주고받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용준, 노엘의 변호인은 “통상적 합의금보다 액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노엘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계속해 나오고 있어 서둘러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버지인 국회의원 장제원 의원을 의식한 듯 “장용준 부모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며 이번 일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엘은 합의 당사자인 A 씨가 써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합의서는 A 씨를 다치게 한 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참작 사유가 될 수 있지만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그 액수가 크고, 음주운전에 관련한 사실들이 매일 새롭게 알려짐에 따라 사실상 여론은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엘의 음주사건은 정치적으로 치부되기에 충분했지만, 사건의 본질은 음주운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만, 여기에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의 개입 의혹 역시 확실하게 밝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간다. ‘진실찾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 또한 이것은 노엘의 엇갈린 진술에도 문제가 있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없던 B 씨가 등장해 “노엘 대신 운전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노엘은 의혹을 인정, B씨에 대해 “아는 형”이라고 밝혀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만일 단순한 음주사고라면 노엘은 정말 억울할 것이다. 거듭 자신이 사고를 일으킬때 마다 의도치않게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는 게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을 “억울하다”고만 말 할 문제는 아니다. 래퍼로 유명해지기 전, 아버지가 유명한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대중에게도 또 한번 인식된 것을 충분히 인지했다면 조금 더 자중하고 조심했어야 한다. 또 음주운전은 조심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당연히 지켜야하고,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음주운전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래퍼’ 노엘로 자신의 이름을 더 알리고 싶었던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실력 보다 아버지의 이름이 먼저 알려졌던 만큼 노엘은 책임있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 또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엄중한 잣대가 아니라,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음주운전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면서 “노엘이 연예계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면 더 이상의 잡음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미 대중의 시선은 차갑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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