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카타르로 가는 첫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전반 13분 나상호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7분 정우영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부지런히 공격을 펼치던 한국은 결국 13분 만에 이른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내준 패스가 투르크메니스탄 수비수 맞고 박스 안에서 기다리던 나상호에게 이어졌다. 나상호는 공을 컨트롤하지 않고 곧바로 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빠른 템포의 슛이 만든 A매치 데뷔골이었다. 선발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라는 일각의 비판을 불식시키는 한 방이기도 했다.
다소 이른 시간에 리드를 잡은 한국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한 골 뒤졌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은 좀처럼 공격으로 돌아서지 않은 채 수비에 전념했다. 28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바히트 오라즈사헤도프가 시도한 강력한 왼발슛을 골키퍼 김승규가 막아낸 장면 외에는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38분 한국은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김진수가 잡아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이 터지는가 싶었으나 주심이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역습에 나선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습에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10분 오라즈사헤도프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 무라크 야크시예프가 넘어지며 슛까지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14분에도 아르슬란무라트 아마노프에게 왼발슛을 허용했지만 김승규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20분 첫 교체 카드를 꺼냈다. 선제골의 주인공 나상호가 빠지고 권창훈이 들어가면서 허리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자 36분 황의조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투입하며 공격 조합을 달리했다.
그리고 곧 추가골이 나왔다. 37분 정우영이 약 25m 지점에서 시도한 강력한 프리킥이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며서 스코어는 2-0이 됐다.
두 골 차가 되자 벤투 감독은 김진수를 빼고 홍철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하며 스코어를 그대로 지켰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 첫 경기 역대 전적은 압도적이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지난 해 러시아 월드컵까지 9회 연속 본선 진출했는데,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2002년을 제외하고 8차례 예선 1차전에서 7승1무, 한 번도 패배의 쓴 맛을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전부 무실점이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0월 평양에서 북한과 2차 예선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정다워 이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