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굳건한 의지를 보였다.

유승준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성장한다. 그러나 계속 가야 한다(Strength grows in the moments When you think you can’t go on But you keep going anyway)”는 글과 함께 “책임지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never give up be responsible)”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정확한 주어는 남기지 않았지만, 글을 게재한 날 유승준은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알려져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심경으로 추측되고 있다.

유승준은 17일 방송되는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17년 동안의 근황과, 과거 병역 기피 논란 당시를 회상하며 “저는 처음에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자신을 둘러싼 루머 등을 전할 것으로 예고됐다.

한편 유승준은 ‘가위’, ‘열정’, ‘나나나’ 등 히트곡으로 2000년대 초반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한국 국적을 포기하며 병역비리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유승준은 입국이 금지됐고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유승준은 2015년 재외동포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이에 부당함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1심과 2심은 청구를 기각했지만 대법원은 원심을 깨고 항소심 재판을 다시 하라 판단했다. 이에 오는 2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 법원의 파기환송심이 진행된다. 유승준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만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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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 김도훈기자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