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다시 증가
LA등 소수계 지역 심각

미국에서 매 90분마다 보행자 한 명이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LA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30년 넘게 보행자 사망사고가 감소하다 지난 2010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차량에 치여 숨진 보행자 수는 4만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2018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해볼 때 6천명 이상의 보행자들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30년간 가장 많은 보행자가 사망한 것이라고 주정부 고속도로 안전협회는 밝혔다. 특히 이같은 보행자 사망 사고는 저소득층과 소수계 인종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벨트 도시들인 LA와 피닉스, 휴스턴 그리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 도로들은 대체로 많이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차량들이 보다 빨리 달릴 수 있도록 위험하게 설계됐기 때문에 이처럼 보행자 사망사고가 특히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