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고국 나들이 임성재, 고향 제주서 열리는 CJ컵 출사표

아시아 국적의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21)가 금의환향한다. 고향의 팬들 앞에서 멋진 샷을 뽐낼 기회가 생겼다.
임성재는 내달 17일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되는 한국 유일의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CJ컵)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가 고향이기도 해 개인적으로 더 큰 의미를 지닌 대회다.
임성재는 "지난해 첫 출전에서는 브룩스 켑카와 저스틴 토마스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많이 배웠다.
이 경험이 PGA 투어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데뷔시즌에 신인왕을 받았지만 우승이 없다는 건 아쉽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만큼 더 열심히 해 올해는 꼭 우승 소식을 알려드리겠다. 그 무대가 CJ컵이면 더 좋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2019~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나쁘지 않은 감각을 뽐낸 임성재는 10월 한국을 찾아 첫 우승을 위한 컨디션 조절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공동 41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의 루키'로 선정된만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뽐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 대회는 지난 2년간 후원해준 CJ가 타이틀스폰서로 참가하는 대회라 더 큰 의미를 지닌다. CJ그룹은 2017년 초부터 PGA투어 2부 투어 격인 콘페리 투어에 진출한 임성재의 가능성을 보고 후원을 결정했다. 임성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원해주고 응원해주신 후원사 관계자들께 감사인사를 꼭 드리고 싶었다. 2부투어부터 PGA투어 데뷔시즌까지 프로생활의 첫 후원사로 CJ를 만난 것은 정말 큰 힘이 됐다.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해주셨고, 호텔 생활을 하면서도 한식 걱정 없이 지냈다"고 말했다.
고국 팬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아 기쁘다. 추석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좋았다. 신인상 경쟁이 치열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국에서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차분히 결과를 기다릴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팬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