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마무리 투수 펠리페 바스케스의 체포 소식은 메이저리그에 충격을 안겼다. 충격과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구단이 있다. 바로 LA 다저스다.
바스케스는 만 13세의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관계를 맺고 지속해서 접촉하는 등의 혐의로 펜실베이니아주 앨래게니 카운티 구치소에 법정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케스는 지속적으로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사진과 문자메시지 등을 보냈고, 이를 발견한 부모의 신고로 체포됐다.
피츠버그 구단도 바스케스를 즉각 제한 선수 명단에 올리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와 몸싸움을 벌여 구설수에 오른 바스케스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중범죄까지 저지르면서 스스로 커리어를 마감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바스케스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쉴 구단은 다저스다. 뒷문 불안에 시달린 다저스는 올 시즌 56경기에서 60이닝을 소화하며 5승1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 중인 정상급 마무리 투수 바스케스를 이번 여름에 영입하려고 시도했던 구단이다. 카드가 맞지 않아 트레이드가 불발됐지만 만약 성사돼 바스케스가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다저스에게 돌아갈 뻔 했다.
한편, 최근 어수선한 상황이 연달아 벌어지며 최악의 팀 분위기가 형성된 피츠버그는 올시즌 65승 8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서장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