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클라리타 소거스 고교 여럿 부상, 아시안 용의자 체포

발렌시아 인근 샌타클라리타의 소거스 고등학교에서 14일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학생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총격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이 학교 캠퍼스 건물로 둘러싸인 공터에서 일어났으며 아시아계로 알려진 16세 남학생 용의자가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다른 학생들을 향해 발사했다.

LA카운티 경찰국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용의자가 다른 학생 5명에게 총을 쏘고 스스로 총을 겨눠 다쳤다"라고 말했다.

용의자는 백팩에 권총을 숨겨서 갔으며 총기 구입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 남은 탄환은 없었고, 용의자는 마지막 한 발을 자신의 머리에 쐈다고 경찰은 말했다.

용의자와 숨진 희생자, 다친 부상자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FBI는 용의자의 단독 범행이라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애초 총격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경찰에 체포된 뒤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심각한 상태라고 경찰은 말했다.

샌타클라리타는 한인 거주자가 많고, 치안상황도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학생 수 2천480명으로 이 지역 교육구 관내에서 가장 큰 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LA총영사관은 "현지 한인들과 접촉한 결과, 현재 한국계 학생의 피해 접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