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시청하다 집 뒷마당서 4명 피살, 오클라호마 월마트 주차장서 2명 총격死

이슈진단

샌디에고 이혼 가족 5명,고교서 총격 2명 사망 등
하루에도 수차례, 나흘 연속 사망자 20여명 달해
총기 규제 논의 점화…내년 대선 주요 쟁점 부상

최근 미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8일 가족·친구들이 모여 풋볼(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던 중가주 프레즈노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일요일인 이날 오후 8시께 프레즈노 남동쪽 지역의 주택가에서 한 가족과 친구들이 집 뒷마당에서 파티를 열어 풋볼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도중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괴한이 뒷마당으로 몰래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면 또다른 한 명은 병원에서 숨쳤다. 다른 6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데 생명엔 지장이 없다. 사건 당시 이 집엔 아이들을 포함해 35∼40명 정도가 있었으며 피해자들은 모두 25∼30세의 아시아계 남성으로 부상자 중 한명은 유명 몽고계 가수 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도주했으며 범행 동기나 용의자 수도 파악되지 않았다.

같은 날 프레즈노의 다른 지역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숨졌다.

그런가하면 이날 오클라호마주 던컨에 있는 월마트 매장 주차장에서도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남성 2명, 여성 1명 등 3명이 숨졌다. 이 사건 범인 역시 오리무중이다.

그보다 이틀전인 16일에는 샌디에고에서도 한 30대 남성이 이혼 소송중인 아내와 각각 5, 9, 11살난 세 아들을 죽이고 자살하는 등 모두 5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하루 전인 15일에는 고교 미식축구 결승전이 열리던 뉴저지주 애틀랜틱 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다쳤다. 또 그보다 하루전인 14일에는 LA인근 샌타클라리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16세 남학생이 반자동 권총을 난사해 학생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이보다 더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인근의 소도시 오린다의 한 주택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다쳤으며 남가주 롱비치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총격사건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잇따르면서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앞 다퉈 총기규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총기규제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최근 "총기사건으로 인한 재앙을 종식시키도록 미 행정부가 나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