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이 지난 10년간 음악계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활동, 싸이 '강남스타일', 핑크퐁 '상어 가족' 등을 꼽아 눈길을 끈다.

롤링스톤은 25일(현지시간) 2010∼2019년 음악 산업·문화에서 발생한 기억 해야 하는 순간 50가지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BTS가 굿모닝 아메리카를 달아오르게 하다'라는 소제목으로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의 성공적인 미국 활동을 소개했다.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이 미국 주요 방송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등에 출연하고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킨 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K팝이 미국 내 발판을 마련한 것인지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기 BTS를 보라"고 전했다.

2012년 겨울을 휩쓴 싸이(본명 박재상·42) 강남 스타일도 같은 기사에서 이름을 올렸다.

롤링스톤은 "이 히트곡은 뮤직비디오와 세계적인 댄스 열풍으로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한국 대중음악 신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강남스타일은 당시 뮤직비디오 최초로 유튜브 10억뷰를 돌파하는 동시에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에서 2위까지 오른 곡이다.

이어 롤링스톤은 핑크퐁 '상어 가족'이 올 한해를 강타한 것을 음악계의 중요한 일로 꼽았다.

이 노래는 북미권 구전 동요 '베이비 샤크'(Baby Shark)를 어린이 교육 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이 편곡해 만들었다.

한국 동요로는 최초로 빌보드 핫100 32위에 오를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롤링스톤은 이를 두고 "아무도 '베이비 샤크' 원곡 음을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 핑크퐁은 이를 가까스로 편곡해 모든 연령대가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엄청난 히트곡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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