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서 마약 헤로인 투약 7명 감염돼 사망 충격

생생토픽

근육괴사 증세 입원
9명 환자중 2명 생존

샌디에고에서 마약을 투약한 7명이 이른바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4일 보건당국은 10월 2일부터 11월 24일까지 근육괴사 증세로 입원한 9명 중 단 2명만이 살아남았다고 발표했다. 증상을 보인 9명은 19세~57세 사이로 남성이 5명, 나머지 4명은 여성이었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는 A군 연쇄구균이나 비브리오패혈균 등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주로 붙는 수식어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들이 감염된 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통적으로 심한 통증, 붓기, 열감, 악취를 동반한 물집 등 괴사성 근막염이 관찰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환자들은 모두 블랙 타르 헤로인을 투여한 뒤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헤로인은 원래 아편의 꽃봉오리에서 나오는 씨의 추출물, 즉 모르핀을 합성하거나 정제해 만드는 마약이다. 현지언론은 블랙 타르 헤로인 투여 시 사용하는 주삿바늘을 공유하면 살 파먹는 박테리아는 물론 보툴리누스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샌디에고 보건복지부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