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위치추적
"공중 추돌 막고 불법약물 민반입·사생활침해 등 탐지 목적"

미국이 상업용 드론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기 위해 전자번호판을 도입한다. 드론에 자동차 번호판 같은 식별장치를 달아 이륙부터 착륙까지 드론의 움직임을 추적할 예정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 미연방항공청(FAA)은 상업용·취미용 드론의 위치와 조종자 신원을 당국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안을 연방 관보에 고시했다.

무게 0.55lb(파운드·약 0.25kg) 미만의 초소형 드론은 규정안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FAA는 이번 조처를 통해 공중 추돌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며, 수집된 드론 정보는 추후 기존 항공 교통 통제 체계에 입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FAA는 아울러 드론을 이용한 불법 약물이나 유해물질 밀반입, 사생활 침해나 불법 도촬 등도 당국이 탐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레인 차오 미 교통부 장관은 규정안에 대해 "원격 식별 기술은 FAA, 검경, 연방 보안 기관들이 관할권 내에서 비행하는 드론을 식별토록 해 안전성과 보안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 관보에 고시된 규정안은 오는 31일부터 60일간의 공공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FAA의 이번 조처는 아마존 등 대형 테크 기업 등이 드론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려 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규정이 상업용 드론의 붐을 일으키는 데 필수적인 절차로 오랫동안 여겨져 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