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화제

구세군 냄비 모금액 감소 불구 막판 온정 줄이어
'모금 줄어' 얘기듣고 자녀가 준 용돈 500불 쾌척
"온정 남아있는 한인사회…잔잔한 감동으로 훈훈"

"전체 모금액은 줄었습니다만 그래도 온정은 살아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구세군 나성 한인교회(사관 이주철·이하 구세군 교회)가 지난 달 15일부터 12월24일까지 실시한 가두 모금 운동인 '구세군 자선 냄비'의 모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세군 교회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총 모금액은 4만3206달러로, 지난 해 대비(5만 달러) 13.5%가 줄어들었다.

구세군 교회의 이주철 사관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5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 운동을 펼쳤지만 모금 장소가 줄어들고 여러차례 비가 내리는 등 날씨도 도와주지 못해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녀들이 보내준 용돈을 자선 냄비에 선뜻 기부해 준 감동적인 사연에 힘을 얻기도 했다"고 이 사관은 전했다.

이 사관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한인은 "구세군 냄비 모금이 적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에 적게 넣었는데 아들을 통해 하나님이 은행에 넣어주셔서 다시 모급을 합니다"라는 사연과 함께 500달러(100달러 지폐 5장)를 쾌척했다.

이 사관은 "특히 모금 마감을 앞두고 막바지에 많은 분들의 온정이 이어졌다"며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사관은 "우리 한인사회가 그래도 아직은 사랑의 온정이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모금활동이었다"며 "비록 목표 액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되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