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뿔나게 한'신도 국적은?

교황의 손을 뒤에서 잡아당겨 교황을 화나게 한 여성 신도(사진)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0년 새해 전날 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대중들과의 만남을 갖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 여성 신도의 국적게 오른손을 붙잡혔다. 교황은 손을 빼내려 했지만 여성은 교황의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손을 강하게 잡아끌으며 교황은 결국 잡혀 있지 않은 왼손으로 여성의 손등을 두 차례 내려쳤으며, 경호원들도 가세해 교황은 간신히 손을 빼낼 수 있었다.

다음날 교황은 새해 미사 발언 도중 "참을성을 잃었다"며 사과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누리꾼들은 동양계로 보이는 신도의 외모에 대해 "혹시 한국인은 아닌가"라면서 "중국인이거나 천주교가 국교인 필리핀 국적일 수도 있다"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해당 여성의 국적을 두고 해외 누리꾼들도 격론을 이어갔다. 한 누리꾼은 "중국 관광객들은 항상 무례하다"면서 "경호원들에게 저지당하기 전 해당 여성이 외친 말은 '만다린(Mandarin·중국어 방언의 한 형태)'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대만과 홍콩에 우호적 태도를 보여 온 교황의 과거 행보를 근거로 "중국계 극우주의자의 행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계로 추정되는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해당 여성의 목소리가 "한국인을 도와달라(Help Korean)"이라며 한국 여성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