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2020 얼굴

새해가 시작됐다. 비구름이 걷힌 청명한 하늘처럼 새로운 출발이다. '새로움'은 희망이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이다. 과연 2020년엔 어떤 세상이 우리 앞에 펼쳐질까. 그리고 누가 주인공이 될 것인가. 올 경자년 한 해 한인사회에 꿈을 심어주고 밝은 미래를 선사해 줄 인물을 모아 신년기획 시리즈 '2020 얼굴'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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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이 LA시의회 12지구 시의원


지난해 보궐선거서 당선, '두번째 한인'영예
당선 7개월만인 3월에'시의원직 수성' 선거
"노숙자 문제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 등 최선"

지난 2015년 한인으론 처음으로 데이빗 류가 LA시의원에 당선된 후 두 번째 한인 시의원이 탄생하는데는 불과 4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바로 지난해 8월 LA시의회 12지역구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존 이(50)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불현듯 우리 앞에 나타난 그는 짧은 유세기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시의원직을 꿰차고 한인사회의 긍지를 드높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깐. 보궐선거로 당선된 그는 시의회에 입성한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3월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그의 새해는 또 '도전'이다.

▣지난 2019년이 남달랐을텐데.
-지난 해 8월 시의원에 당선된 이래로, 그 해 10월에 발발한 '새들리지'산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산불 발생 첫 48시간 동안 지역구 스태프들과 함께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국은 물론, 경찰, 커뮤니티 단체 등 전방위적으로 움직여 커뮤니티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뿌듯했었습니다. 비록 피해자들에겐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재난을 통해 커뮤니티가 하나로 뭉칠수 있다는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유독 한인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LA시가 1781년 설립된 이후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아메리칸의 시 기여도는 작지 않은데, 시의원 배출에 있어서는 1985년 중국계 마이클 우 시의원에 이어, 지난 2015년 데이빗 류 시의원에 이르기까지 시의 리더십 분야에서는 변방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시안 아메리칸으로는 세번째, 한인으로서는 두번째로 시의원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기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12지역구를 대변하는 시의원기도하지만, 저는 한인 커뮤니티의 필요 및 관심사들을 지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LA시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뭐니뭐니해도 노숙자 문제입니다.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일도 필요하지만 노숙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들을 찾아내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LA시뿐만 아니라, LA카운티, 그리고 주 정부와도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새해 목표와 비전을 말해달라.
-물론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 선거때 공약한 일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 안전 부문을 최우선 사안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구 사안들에 대해 시의회에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기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인 차세대 구성원들을 더 많이 공공 서비스 분야에 참여하도록 앞장서고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 조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