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다트머스 대 연구조사

아직 47세가 안됐습니까?…불행은 오고있다
이미 47세를 넘었습니까?…불행은 지나갔다
개발 도상국 국민의 최고 불행시기는 48.2세
"중년 되면 미래 환상 대신 암담한 현실 직시"

인간이 한평생 살면서 가장 불행한 때는 언제일까. 사람마다, 국가마다 다르겠지만 47~48세가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라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다트머스 대학의 데이빗 블랜치플라워 경제학 교수가 전 세계 132개 국민을 대상으로 나이와 건강에 대해 연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7.2세가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로 나타났다. 개발 도상국 국민의 가장 불행한 시기는 이보다 1살이 더 많은 48.2세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플랜치플라워 교수는 "40~50대 중년이 되면 꿈꾸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고 현실을 직시하기 때문에 불행을 마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미 경제 조사회(NBER)에 따르면 각 나라의 중간 임금수준과 기대 수명과 상관없이 전 세계에서 U자형 행복 곡선이 나타났다.

행복한 유년기와 노년기를 보내는 반면 중년기는 비교적 불행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년기에 국민들은 슬픔, 외로움, 긴장 등 15개 상태의 건강 심리 상태를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중년기가 지나고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점차 자신의 삶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플랜치플라워 교수는 "미국 내 고졸 이하 백인들은 주로 종사하던 제조업이 미국에서 몰락하면서 해당 종사자들이 비관적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 위기 이후 세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람들의 정신 건강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연구의 관련성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로 인해 중년들이 충격을 견뎌내는 것에 특히 더 취약해 진 탓도 있다고 플랜치플라워 교수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