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낙서와 씨름'도산 표지판', 관심 식어 훼손된 채 방치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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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인근 10번-110번 프리웨이 인터체인지
2004년 설치'한인사회 자랑거리'얼룩 착잡
잦은 낙서 반복에 공공 당국도 대처 버거워

10번과 110번 프리웨이가 교차하는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에 세워진 기념 표지판이 낙서로 얼룩진 채 방치되고 있어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6월 세워진 이 표지판은 지난 10여년 동안 낙서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낙서하면 지우고, 또 하면 또 지우기를 반복하다 이제는 한번 낙서하면 공공기관에서 나와 지우기 까지 심하면 몇개월까지 걸리기도 한다.

프리웨이에 세워진 표지판의 낙서 제거 및 파손 보수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보수 요구가 있어야 하나 도산 관련 단체는 물론 등 한인사회 누구도 별로 관심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계속 낙서가 반복되다 보니 어느 누구를 비난하기도 쉽지 않다.

당국 역시 이 표지판 뿐만이 아니라 시내 곳곳을 훼손하는 낙서가 너무 많아 일일이 대처하기가 버거울 정도다.

프리웨이 표지판을 관리하는 캘리포니아주 교통국 산하 LA 카운티 당국은 "길거리 표지판 낙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교통국에 보수요구 서한을 보내야 하며 서한이 접수되면 현장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표지판 교체나 보수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인 사회가 자랑스러워할 '안창호 표지판'이 낙서로 훼손돼 있는 모습을 거의 매일 오다가다 접해야 하는 한인 운전자들의 심정은 착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