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서울중앙지검의 첫 여성 차장검사'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이노공(51·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사의를 밝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청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어제 인사 직후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청장은 올해 초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된 데 이어 23일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 났다.

이 지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 7월 여성·아동 범죄와 과학기술범죄 수사 등을 지휘하는 4차장에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에 여성 차장이 임명된 것은 이 지청장이 처음으로, 이 지청장은 차기 여성 검사장으로도 거론됐었다. 현 직책인 성남지청장 역시 검사장 승진 대상자들이 맡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지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좌천성 자리로 여겨지는 서울고검 검사로 전보되자 사의를 밝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법무부가 윤 총장과 갈등을 겪으면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4차장으로 함께 근무하며 호흡을 맞췄던 이 지청장도 인사에서 소외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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