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게인브리지 첫날 비 오락가락 고전…최운정·제인 박·로빈 리 공동 8위 

김세영(27·사진)이 LPGA 투어 신설대회인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 리오(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오르며 기분좋게 스타트했다.
김세영은 23일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 리오 골프클럽(파72·6701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쳐 카와모토 유이(일본), 패티 타바타나키트(태국)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리더보드 맨 꼭대기는 6언더파 66타를 친 제시카 코다가 차지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진행되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결국 일몰로 출전선수 108명 가운데 12명이 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했다.
지난주 열렸던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3라운드까지 2타 차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날 1타를 잃고 공동 7위로 밀려났던 김세영은 이날 마지막 8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잡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파5)에서 시작한 김세영은 초반 10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으나 2(파4), 3번 홀(파3)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6번 홀(파3)과 8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지난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LPGA 통산 10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11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약 78.5%(11/14), 그린 적중률 83.3%(15/18)로 정확한 아이언 샷을 자랑했고 퍼트 수도 29개로 양호했다.
코다는 이날 버디 8개에다 보기 2개를 스코어카드에 적었다.
김세영을 제외한 코리안 시스터스는 대체적으로 첫날 부진했다. 최운정(30)은 2언더파 70타를 쳐 제인 박, 로빈 리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고, 전인지(25)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가 공동 2위로 밀렸던 박인비(32)는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로 공동 55위에 그쳤다.
기대주 노예림(19)은 16개 홀을 소화하는 동안 3오버파를 쳐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개막전 챔피언 가비 로페스(멕시코)는 6오버파 78타로 공동 96위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