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에 태우고 카풀레인 운전…벌금 400불 철퇴
생생토픽

모자 씌우는 등 '꼼수'
경찰 "그래도 못속여"

조수석에 '가짜 해골'을 태우고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카풀레인'을 달리던 운전자가 적발됐다.

지난 23일 애리조나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피닉스의 한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인 HOV(가주의 카풀레인)에서 수상한 차 한 대를 목격했다. 조수석에 분명 누군가 앉아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사람은 아니었던 것. 차량을 멈춰 세우고 검문을 시작한 순찰대는 조수석에서 모자를 뒤집어쓴 해골 모형을 발견했다.

60대 운전자는 해골 모형에 모자를 씌운 뒤 조수석에 노끈으로 묶어 동승자인 양 은폐했다. 그러나 눈썰미 좋은 순찰대의 감시망은 피해갈 수 없었다. 이 운전자는 최대 4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HOV차선은 최소 2인 이상 탑승한 다인승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차량정체를 피해 전용차선을 이용하려 꼼수를 부린 사례가 심심찮게 적발된다. 애리조나주 당국에 따르면 매년 7000명의 운전자가 전용차선 규칙 위반으로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도 야구모자와 선글라스, 스웨터를 착용시킨 마네킹을 조수석에 태우고 다인승 차선을 달리던 운전자가 순찰대 감시망에 걸려 벌금을 물었다. 당시 운전자는 마네킹에 안전띠까지 착용시키는 치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순찰대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골을 태우면 HOV 차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라며 이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