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잠복기 1~14일"
대피권고 여부 검토중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이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28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현장에 있는 의료진으로부터 알아낸 것은 잠복기가 1∼14일이라는 점"이라면서 감염자가 어느 정도 수준의 증상을 보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또 우한 폐렴이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지만 "중국 밖 지역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WHO가 감염 지역에서 대피를 권고할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경우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혀 WHO가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앞서 WHO는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하면서도 유사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